안녕하십니까?
삼텍엔지니어링 기술연구소 김동수입니다.
금일 한국집에 도착해서 한숨자고나서 간단하게 인사드립니다.
백야가 있던 하절기와는 다르게 예상했던대로 동절기에는 늦게 날이 밝고, 일찍 해가지는 현상을 보고 한국에서는 느낄 수 없는 또 다른 환경의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모습이었습니다.
백야가 있는 관광시즌의 하절기에 더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동절기도 운치가 있는 그 나름대로의 매력이 넘치는 곳이 바로 상트 페테르부르크이었습니다.
물론 관광이 목적이 아닌 출장업무차 방문한 것이기에 짧은 시간에 많은 겨울풍경을 담아서 올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항공편의 여유로 첫날 오후는 시내관광을 하고 숨고르기를 하면서 시내의 겨울풍경을 느끼고 관찰하면서 살을 에한듯한 바람과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지만, 본격적인 출장업무를 진행하는 이튿날부터는 출장지까지 1시간 10분이 걸리는 핑판길을 마음을 조이면서 출퇴근을 해야했던 것이 출장업무보다도 무척이나 어렵고 힘겨운 시간이었습니다.
우리가 가는 출장지는 시내에서 많이 떨어진 인적이 드문 아주 외딴 곳으로 출퇴근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도 없을 뿐아니라 시내를 벗어나면 자동차 헤드라이트로 겨우 도로만 비추면서 양갈래의 식목들을 해치듯이 이동해야 되는 아주 어려운 여건이었습니다.
다행히도 민박 사장님배려로 눈오는 빙판길을 안전하게 운전을 잘하는 알렉시라는 젊은 청년을 수배해준 덕분에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10일간의 안전한 출퇴근이 될 수 있어서 감사 드립니다.
항상 늦은 시간에 퇴근해서 시간을 낼 수 없었지만 많이 늦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일요일 저녁을 시내에 있는 카페에서 한국사람들의 입맛에 맞는 음식을 대접해 주셔서 그간의 피로를 잠시나마 풀수 있어서 좋았고, 이국에서 늦게보는 또 다른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언제나 다양하고 정성스럽게 우리의 아침 저녁을 챙겨주신 손이 큰 마린스키의 2호점 아주머니께 너무 고맙다는 인사들 드리고, 때로는 2시간을 기다리게 해도 불평 한마디 없고, 피곤함 역역한 모습으로 멀고 힘겨운 빙판길을 안전하게 출퇴근을 할 수 있게끔 해준 알렉시에게 많이 고맙다는 인사를 전해주시면 너무 감사하겠습니다.
또 언제가 될런지는 모르겠지만,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출장가게 되면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2년 2월 23일 삼텍엔지니어링 기술연구소 김동수 배상.